농심, CJ제일제당 제공
농심, CJ제일제당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적 및 생활속 거리두기가 연장선에 놓여 있는 가운데 집콕족이 늘어나자 가정간편식 시장이 지속성장 중이다. 이에 식품 제조사들은 HMR 사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에 브랜드와 제품을 강화하거나 플래그십 스토어를 만드는 등 새로운 사업까지 도입하고 있다. 

농심은 최근 HMR 브랜드 강화에 힘주고 있다. 농심은 상온에서 보관 가능한 간편 국물요리 ‘쿡탐 감자탕’을 최근 출시하고 HMR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올 들어 자사 대표 스낵 ‘새우깡’을 접목한 ‘쿡탐 새우깡 국물라볶이’를 선보이기도 했으나, 국·탕·찌개류 HMR 제품으로는 지난해 12월 ‘쿡탐 부대전골’ 출시 이후 7개월여 만의 신제품이다.

쿡탐 감자탕은 뼈를 빼고 살코기만 넣어 먹기 편한 것이 특징이다. 돼지고기 뿐 아니라 감자, 우거지, 대파 등의 건더기도 씹는 맛을 더한다. 현재 쿠팡 등 온라인몰과 트레이더스에서 구입할 수 있다.

쿡탐은 농심이 지난 2017년 선보인 HMR 브랜드로, 국·탕류 6종과 전골요리 4종, 라볶이 4종, 냉동밥 2종 등이 시중에 나와있다. 냉동밥 제품을 제외한 HMR 제품은 모두 상온 보관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냉장·냉동 공간이 부족할 수 있는 1~2인 가구를 겨냥해 보관 편의성을 더한 것이다.

농심은 하반기에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국밥과 라볶이 등을 중심으로 HMR 신제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국밥의 경우 외식 메뉴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동시에, 자사의 국물맛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농심이 주력하기에 최적화된 분야다. 라볶이 역시 라면이 주 재료라는 점에서 농심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메뉴로 꼽힌다.

농심 관계자는 “시장 트렌드를 살펴가며 쿡탐의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농심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콘셉트의 제품을 통해 HMR 시장에서 농심 고유의 영역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서울 중구 본사 지하에 있는 가정간편식(HMR) 플래그십 스토어 'CJ더마켓'을 '매일 특별한 세계 미식' 콘셉트의 고메 팝업 스토어로 탈바꿈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11일까지 운영하는 고메 팝업 스토어는 매장 곳곳을 해외여행 테마로 꾸며 이국적 분위기를 강조했다. 매장 입구부터 공항 게이트로 연출해 마치 해외에 도착한 듯한 느낌을 준다. 방문객들이 재미있는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캐리어 등 소품을 비치한 포토존도 설치했다.

CJ제일제당 제품을 활용한 메뉴를 판매하는 델리 코너에서는 '세계 미식'을 테마로, 한식, 일식, 중식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눈꽃치즈크림카츠', '김치찜카츠', '아이스 카츠소바'와 더불어 '라자냐', '파스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가지 못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일본 등의 해외의 시그니처 메뉴를 준비했다"며 "또 집밥의 수요가 늘어난 만큼

CJ의 HMR을 모두 체험해 볼 수 있는 팝업 스토어를 만들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기존 간편식 주력 업체들도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이 더 커지면서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여름철과 중복 말복을 맞이해 사활을 걸고 프로모션 등을 확대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뚜기는 최근 지역식 국탕찌개 6종을 출시했으며, 앞서 동원 F&B는 ‘양반 국탕찌개’ 14종을 선보이며 본격 시장에 진출했다. 상온 국·탕·찌개 HMR 시장 1위는 CJ제일제당으로, 지난해 기준으로 점유율 57.3%(닐슨 집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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